글을 쓰는 매번 오랜만에 글을 쓰는 거 같다.
지난번에 웅진씽크빅 게임 개발 챌린지를 끝내고 약 한 달간 굉장히 많은 일이 있었다.
천천히 한번 살펴보자
1 / 9 해운대 사무실 입주
원래 나는 디자이너 팀원과 함께 부산시 대연동에 살고 있었다.
함께 숙식하며 개발을 한지 어언 6개월.. 결국 터질게 터졌다. 바로 좁아터진 집이다.
180cm가 넘는 남정네 두명에서 고작 7평 남짓하고 방 하나 거실하나짜리 집에서 생활과 일을 함께 하는 것은 쉽지 않다.
내가 침대만 보고 눈이 뒤집혀서 계약을 했던것이 문제였고... 결국 불편함을 못 참고 다른 집을 구하기로 했다.
거의 일주일간 집만 서칭했으며 지게골, 주례 해운대, 광안 부산 시내의 안 본 곳은 거의 없을 정도로 여기저기 돌아다녔고 결국 해운대에 굉장히 싼 값에 집을 구하게 됐다.
사진만 봐도 알 수 있듯 각자 방도 있고 거실은 사무실로 쓰기 딱 좋아서 별 생각 없이 계약했는데 그게 문제가 될 줄은 아무도 몰랐다.
얼음 동굴
이사한 집은 심야 전기 보일러라는 것을 사용했는데
처음 보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우리도 처음 봤다...
첫날에 보일러가 동작하지 않아서 추워 죽을 뻔했는데 알고 보니 밤 동안에만 돌아가는 보일러였고 열기가 너무 약해 방한 대책을 무조건 세워야 하는 보일러더라.. (다른 심야 보일러는 안 그럴 수도 있다.)
낮 동안에는 보일러가 켜지지도 않아서 춥게 생활을 해야하고 그렇다고 밤에 엄청 따뜻한 것도 아니라 처음 겪는 추위에 웃음만 나오더라 ㅋㅋㅋㅋ
운동
그렇게 추워 죽을 거 같던 문제를 해결한 방법은 운동이였다 ㅋㅋ
추워 죽기 싫으면 운동을 해서 몸에 열을 내면 되더라 ㅋㅋ 간단하다
1 / 14 토익 스피킹 시험
내가 서울에서 개발 공부를 하다가 부산으로 내려온 주 이유는 복학이었는데 이 복학을 하기 위해서는 어학 증명서가 필요하단다..
그런데 문제는 시험 결과 제출 기간까지 얼마 남지 않아 빠르게 시험을 쳐서 결과를 냈어야 했고 고민 끝에 토익 스피킹을 공부하기로 했다.
토익 스피킹은 졸업 여건까지 10일이면 맞출 수 있다고 해서 희망을 품고 공부를 했고 중간 서울 약속이나 이런 저런 일 때문에 제대로 공부하지 못하긴 했지만 일단 시험은 쳤고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 ㅎㅎ
1 / 16 새벽. 위대한 Under Bed Studio의 시작
디자이너 팀원과 함께 게임 개발로 사업을 하려고 준비중이었는데 우연히 좋은 기회가 오게 되어 더 빠르게 개인 사업자를 낼 듯하다. 아쉽게(??) 사업자는 팀원 이름으로 낼 계획이다.. 개인적인 상황으로 인해 ㅠㅠ
사업자를 내기 전 중요한 것들 중 하나가 회사명을 정하는 것이다.
그래서 1 / 16 저녁에 열띤 회의를 거쳐
Under Bed Studio라는 이름을 선택하게 되었다.
단순하게 이 집이 너무 추운데 침대 아래는 따뜻해서 그렇게 지었다가 의미를 부여하기로 했다 ㅋㅋㅋㅋ
침대 아래는 예전에 잃어버린 물건이 있을 수도 있고 밤에는 괴물이 나올까봐 잘 못 보는 곳이기도 하다.
마치 어떤것이 나올지 알 수 없는 우리 일상 속 미지의 영역과 같은 곳이다.
우리는 그렇게 개발을 하고 싶다. 어떤 것이 나올지 알 수 없지만 예전에 잃어버린 물건이 나올 수도, 괴물이 나올 수도 있는
항상 도전하고 포기하지 않고 게임을 개발하는 그런 개발사가 되고 싶다.
이런 의미에서 Under Bed Studio라는 이름을 짓게 되었다.
게임 개발과 관련된 부분은 따로 페이지를 파서 자세히 쓰도록 하겠다.
마무리
이 글을 쓸때는 17일이었는데 결국 마무리는 지금 19일에 한다.
이렇게 미루지 말자고 다짐하며 블로그를 썼는데 그 마저 잘 못 지키고 말았다 ㅠㅠ
하지만 난 나에게 관대하기에 용서해주고 다음에 더 열심히 하기로 생각하겠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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