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정신적으로 너무 힘든 상황이 왔을 때에 못 버티면 멘탈이 터졌다고 표현한다. 여기서는 멘탈이 터졌다는 표현을 자주 사용할 것이다.
서론
사람들의 멘탈은 다양한 이유로 터진다.
자신이 투자한 주식이 휴짓조각이 되는 경우, 상사에게 털린 경우, 가족이 떠나간 경우, 시험을 망친 경우, 연인과 헤어진 경우 등등. 우리는 다양한 이유로 멘탈이 터진다. 멘탈이 터졌을 때에 잘 관리하지 않으면 우울감, 외로움, 무기력함을 느낄 수 있고 심하면 자살까지 생각하게 될 수 있다. 멘탈이 터진 경험이 다들 한두번은 있었을 것이다. 누구는 잘 이겨냈을 것이고, 아직 이겨내는 중일 수도, 이겨내지 못하여 힘들어 하는 중일 수도 있다. 나는 얼마 전에 크게 힘든 일을 겪었고 이를 이겨내기 위해 여러가지 행동을 취했다. 누군가에게는 아무 것도 아닌 일일 수도, 누군가에게는 엄청 큰 일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그런 크고 작음을 떠나 나는 다른 사람들이 터진 멘탈을 관리하는 것에 도움을 받고 이겨냈으면 하는 마음에 이 글을 쓰게 되었다.
나의 경우
나는 다양한 이유로 멘탈이 터져보았다. 우리나라에서 초, 중, 고등 교육을 받았다면 대부분이 경험해봤을 시험에 대한 압박으로 인해서, 수능을 제대로 치지 못한 경우, 입대했을 때에 선임에게 털렸을 때에, 연인과 헤어졌을 때, 하지만 가장 크게 터진 상황은 가장 최근에 일어났다. 이 글을 읽는 사람 중 아는 사람이 있을 수 있기에 자세히는 설명하기 힘들지만 투자에 실패했다. 내가 번 돈도 아니었다. 내가 지금까지 벌어본 돈을 모두 모은 돈보다 큰 돈이었다. 이 상황에 손이 덜덜 떨리며 호흡이 가빠졌고 머리가 어질어질했다. 나는 인터넷에서 자주 보이는 어질어질하다 라는 말을 실제로 일어나는 일인줄 몰랐다. 머리를 쥐어 박기도 하고 왜 그랬는지 자책을 하기도 했다. 너무 힘들었으며 자존감은 바닥을 치고 이유 없이 주변 사람들의 눈치를 심하게 보게 되었다. 평소 잘 하지 않는 욕을 입에 달기도 했고 속이 울렁거려 토할거 같은 느낌이 이어졌다. 사람들이 왜 투자, 도박에 돈을 잃고 자살을 하는지 공감이 되기 시작했다. 여기까지 생각이 닿고 빨리 터진 멘탈을 잡아야 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다.
어떻게 잡았나
나는 천성 이과다. 논리적으로 말이 안되는 말을 싫어하며 과학적으로 증명된 것을 좋아한다. 예를 들어 선풍기를 틀고 잠을 자면 죽는다, mbti와 같은 비과학적이고 증명되지 않은 것들을 싫어한다. 그런 성격 덕에 정신적으로 힘들다, 죽을 것 같다, 너무 기쁘다, 날아갈 것 같다, 부끄럽다 등의 모든 감정은 뇌에서 일어나는 화학작용에 불과하다고 생각한다. 실제 그런 감정을 느낄 때에는 따로 그런 생각을 하지 않았지만 이번에 멘탈이 터졌을 때에는 이 부분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다. 이 부분을 미리 말하고 멘탈을 어떻게 잡았는 지에 대해 이야기 해보려고 한다.
1. 음악
2. 명상
3. 대화
내가 멘탈을 잡으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부분 세가지는 음악, 명상, 대화다. 지금 부터 왜 내가 이 부분에 대해서 중요하다고 판단했는지 확인해보자.
먼저 음악. 사람들은 멘탈이 터지면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힘들어 하지만 이를 이겨내지 않으면 이 상황이 나아지지는 않는다. 결국 이 상황을 해결하려면 지금의 무기력함, 즉 터진 멘탈을 빨리 잡아야 하는 데 이 때 할 행동이 편안한 음악을 듣는 것이다. 평소 좋아하는 음악은 신나는 pop이나 edm과 같은 노래 혹은 발라드다. 하지만 그 순간에 발라드나 신나는 노래를 들으면 정신적으로 버티기 더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피아노, 클래식을 들었다. 현악 4중주와 같은 악기로 연주하는 음악을 주로 들었다. 그리고 음악에 집중했다. 음악을 듣는 순간 바로 마음이 편해지지는 않는다. 하지만 머릿속으로 내 멘탈이 무너지게 만든 상황을 생각하지 않으면서 음악에 집중해보자. 어느정도 나아짐을 느낄 것이다.
두번째, 명상. 나는 명상을 제대로 해본 적이 없다. 하지만 이번에 멘탈이 터지면서 본능적으로 명상을 하지 않으면 이 상황을 쉽게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는 것을 느꼈다. 결국 멘탈이 조금이라도 나아질 것이라는 감으로 시작했지만 결과는 성공적 이었다. 명상을 통해 어느정도 마음의 안정을 찾았고 시간과 노력이 많이 드는 일도 아니었다. 지금부터 내가 어떻게 명상을 했는지 설명하겠다.
나는 명상 하면 보통 생각나는 자세로 앉았을 때(정좌) 허리에 힘이 들어가고 오래 앉아 있을 경우 허리가 아팠다. 그래서 나는 의자에 앉았다. 어디에 어떤 자세로 앉느냐는 상관 없다고 생각한다. 그 다음 조용한 환경에서 눈을 감고 계속 생각을 하자. 이 상황이 왜 일어 났을까? 나는 이 상황을 어떻게 해결 해야할까? 이 일로 나에게 무슨 일이 일어날까? 생각 해보면 생각보다 큰 일이 아닐 경우가 많다. 그렇게 나는 현재 상황에 대한 객관적인 통찰을 하기 위해선 명상을 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았다.
마지막, 대화. 이 부분이 멘탈을 잡는 데에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최대한 나와 비슷한 상황에 있는 사람들이나 더 안 좋은 상황에 있는 사람들과 대화를 하자. 어떻게 보면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는 말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내가 느낀 바로는 그렇다. 나와 비슷한 상황에 있는 사람이나 더 안 좋은 상황에 처한 사람을 보면 상대적으로 안도감을 느낄 수 있다. 나보다 안 좋은 상황에 처한 사람을 놀리면서 스트레스를 해소하란 뜻이 아니다. 상대의 고통에 공감하면서 서로 멘탈을 치유해주는 것이다. 생각보다 효과가 좋았다. 나와 비슷한 상황에 처한 사람이 나를 더 잘 이해 해준다고 생각한다.
결론
최대한 멘탈 터질 일을 안 만드는 게 제일 베스트긴 하지만 안타깝게 인생은 우리가 생각한 대로 항상 흘러가지는 않으니 그렇게 멘탈이 터지는 상황에 대비 해보는게 어떨까 하는 생각에 글을 썼다. 물론 이 방법들이 정답은 아니다. 전혀 도움이 안되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밑져야 본전 아닌가? 나는 다들 행복한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
ps. 글이 너무 쒯이다. 너무 오랜 시간 동안 써서 그런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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