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블로그에 관심을 안 갖다가 다시 쓰게 되었다.
너무 오랜만에 쓰는 글이라 반말 컨셉인지 까먹고 존댓말로 쓰다가 다시 다 지우고 쓰고 있다... ㅋㅋ
이 글을 작성하는 시간 기준 이틀 전인 12월 10일에 웅진 씽크빅 게임 개발 챌린지 결승전을 했다.
결과는 제목에 써있듯 우수상이다 ㅎㅎ
이번 챌린지를 진행하며 느낀 점과 발전한 점, 그리고 아쉬운 점 등 그냥 내 생각을 주구장창 쓸 거다.
오늘은 글만 두서없이 갈길 거라 재미없을 듯! ㅋㅋ
참가 이유
결승전 발표 때는 거창하게 이런저런 이유를 대었지만 결국에 가장 중요한 이유는 돈이다.
나는 창업에 관심이 있고 웹, 앱을 조금씩 건드려 보았지만 답은 게임이라는 결론을 내었고 게임 개발을 위해 이런 저런 준비를 하는 중 유튜버 조코딩님이 작년 우승팀 루트 제이드팀과 인터뷰 한 영상을 보았다.
상금이 무려 5000만원!!!!
다른 부분은 잘 모르겠지만 이 부분만 귀에 딱 박혔다.
사업을 할 때에 시간적인 부담이 없었지만 경제적인 부분에 있어서 부담이 컸기에 그 부분을 해소하기 위해서 도전을 했다.
딱 1등만 바라보고 시작했던 거 같다.
물론 다른 팀들이 얼마나 강한지 생각도 못했기에 저지른 자만이었던 것을 깨달은 것은 얼마 지나지 않아서였다.
진행하면서 생긴 이벤트
충격 1
나뿐만 아니라 나의 팀원도 1등 만을 보고 달리던 중 문제가 생겼다.
이번 챌린지 때는 참가자끼리의 커뮤니케이션 활성화를 위해 주최 측에서 블로그 이벤트를 열었었는데 거기에 글을 올린 팀들의 수준이 너무 높았던 것이다.
특히 쌀과자 팀은 이번 챌린지에서 우리가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한 재미 요소를 잡으려고 노력한 모습도 보이고 슈팅 액션 게임이라는 컨셉도 어느 정도 겹쳐 너무 난감했다 ㅋㅋㅋㅋ
주인공 캐릭터를 봤는데 너무 귀여워서 한숨이 나오더라 ㅋㅋ
쌀과자 팀 블로그
그래도 우리 팀이 가장 잘하는 게 멘탈 회복이라 블로그를 보며 많은 것을 배웠고 우리 게임을 집중하기로 하며 어떻게 충격에서 헤어 나왔다.
충격 2
하지만 충격은 이게 다가 아니었다.
이건 후반에 생긴 문제였는데 최적화 문제였다.
게임을 빌드하여 모바일로 옮기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기도 하고 귀찮기도 하여 테스트를 많이 안 해봤었는데 2주 정도 남기고 확인해보니 옛 폰에서는 프레임이 10 프레임 이하로 떨어지는 경우가 있더라...
조ㅈ 큰일났다고 생각하여 멘토님께 도움을 구하고 인터넷에서 미친 듯이 이런저런 조언을 받아 해결했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이 두 가지 충격이 내가 이번 개발을 진행하며 느낀 가장 큰 충격이 아닌가 싶다.
개인사 ㅋㅋ
우리 팀원 여친 생김. 어차피 블로그 안 볼 듯 ㅋㅋ
이번 챌린지로 얻은 점
개발 실력
전에도 이야기했지만 개발 공부를 2년 하고 게임 개발은 처음 했다.
그러다 보니 처음과 비교했을 때 실력은 확실히 많이 늘었다.
지금 슬쩍 코드를 봤는데 와... 중간에 리팩토링 한번 했는데도 손 볼 곳이 너무 많다...
내가 만든 코드들을 다시 재활용할 수 있을까 싶다 ㅋㅋ
하지만 웅진과 일을 한다면 무조건 고쳐 써야지!! 일주세요 웅진~!! 히히
협업
나는 게임 외적으로 세 개 이상의 프로젝트를 진행해봤는데 디자이너 친구는 협업 경험이 없다 보니 내가 협업을 주도하게 되었다.
그러면서 많은 것을 느끼게 되더라.
지금 디자이너 친구와는 오래 함께하고 마음이 정말 잘 맞는다고 생각했는데도 의견 충돌이 자주 일어났다.
그 이전의 프로젝트 때에는 내가 의견을 적극적으로 내는 포지션이 아니거나 팀원이 내 기획에 대부분 따라오는 느낌이라 충돌 날 일이 잘 없었던 반면 이번에는 내가 개발 공부를 하는 동안에 게임의 기획을 그 친구에게 다 맡기다 보니 이번 챌린지의 기획의도 같은 부분에서 나와 다르게 해석한 부분이 많았고 그런 부분을 조율하는 데에 충돌이 많았던 거 같다.
지금 당장 협업은 어떻게 해야 한다라는 깨달음을 얻은 건 없지만 이전보다는 충돌이 적거나 있어도 논리적으로 풀어나갈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기록
이 부분은 2년간 개발 공부를 하며 항상 중요하다고 생각했지만 못한 부분이다.
이번 챌린지에서 블로그 이벤트를 열어 50만 원 받고 싶어서 굉장히 열심히 블로그를 썼었는데 사람들이 내 글을 읽어주니 생각보다 뿌듯했고 앞으로 좀 열심히 써봐야겠다 싶더라 ㅎㅎ 또 몇 번 쓰다가 말지 모르지만 지금은 써야지 ㅋㅋ
좋은 사람들
이번 챌린지에서 1, 2등으로 많은 상금을 타지는 못했지만 챌린지에 함께 도전한 몇몇 팀들과 멘토님들과 좋은 연결고리가 생겼다.
어떤 팀이든 나보다는 개발을 잘할 거고 좋은 정보도 많이 알 테니 많이 뜯어먹어야지!!!! ㅋㅋㅋㅋ (혹시나 이 글 읽으신다면 장난인 거 아시죠...? ㅎㅎ)
아쉬웠던 점
블로그에 너무 집중
초기에 너무 전력 노출을 많이 한 것 같다 ㅋㅋㅋ 느낌이지만 이렇게까지 눈 뒤집혀서 블로그에 집중 안 해도 됐을 거 같은데.. 심지어 개발 시간을 쪼개서까지 블로그를 썼으니 말 다했다 ㅋㅋ 주객전도가 된 느낌...
그래서 후반에 블로그 양이 줄어든 걸 느낀 사람도 있을 거다.
중간에 블로그에 너무 집중하는 것 같다는 것을 깨달아서 블로그 양을 확 줄였기 때문이지 후후..
너무 놀았다.
지금 디자이너와 나 둘 다 백수라 일을 하며 진행하는 직장인보다 시간이 많음에도 구현된 양이 크게 차이가 안 나는 것은 우리 실력이 낮은 것도 있지만 그만큼 너무 놀았기 때문도 있다고 생각한다.
챌린지가 끝나고 알았지만 남자 친구와 만날 시간 줄여가며 개발한 분도 계시고 직장 생활 + 개인 일 + 다른 공모전을 진행한 분도 계셨다.
많이 반성해야겠다 싶었다.
포커스
결승 발표에서도 그렇고 기획서에도 그렇고 이번 챌린지에서 우리가 포커싱 한 것은 재미이다.
하지만 교육 게임에서 너무 재미에 집중을 했던 탓일까 결승 때 심사위원 중 한 분은 너무 재미에 집중한 것이 아닌가 하는 피드백을 주셨고 아차 싶더라.
재미가 있으면 학습 정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고 학습에 집중을 하면 재미가 없어질 수 밖에 없지만 그 밸런스를 잘 잡았어야 했는데 너무 재미에만 몰입한 게 아닌가 싶었다.
발표라도 학습에 대한 부분에 집중을 했더라면 좋았을 텐데 발표를 너무 게임만 소개한 듯한 느낌을 줘서 아쉬웠다.
언젠가 또 발표를 할 일이 생기면 이 부분은 주의를 해야겠더라.
그 외
아쉬운 점이야 너무 많지만 그럼 안 그래도 재미없는 후기글이 더 재미없어질 듯싶어 더 안 쓸란다 ㅋㅋ
앞으로 할 일
개인
나는 휴학을 너무 오래 해 이 나이에 학교를 다니는 중이다.
학생이어서 좋은 점은 딱히 못 느끼지만 학교에서 장학금 같은걸 주더라.
교외에서 상을 타면 주는 장학금인데 지금 이거 받으려고 준비 중이다 ㅋㅋ (용돈 예쓰~!)
그리고 내 개발 실력 좀 늘려야겠다.
프로젝트 하나를 완성하려고만 개발을 하다 보니 구조적으로 비정상적인 코드가 만들어지더라 ㅋㅋ
지금 실제 배포된 게임을 분석하는 인프런 강의를 약 4만 원(내 돈...ㅠㅠ)을 주고 듣고 있는데 역시 다른 사람 코드 보는 것만큼 좋은 게 없다.
이렇게 어느 정도 실력을 키운 후에 2주짜리 단기 프로젝트 하나를 하려고 한다.
10만 원이라도 벌어보자!!!! 쫌!
이 프로젝트는 여기 블로그와 커뮤니티, 그리고 sns에 개발일지를 올려볼 테니 또 게을러져서 안 올리면 왜 안 올리냐고 욕해주면 좋겠다 ㅎㅎ
팀 (사업)
지금 디자이너와는 앞으로도 함께 개발을 할 계획이다.
적어도 나는?? ㅋㅋㅋㅋ 싫다 해도 데리고 갈 거임.
일단은 예비 창업자 패키지(예창패)를 할 예정이고 직원도 더 뽑으면 좋을 거 같은데 아직 사업에 대해서는 초보라 주변 사람들의 도움을 많이 받아야 할 듯하다.
그런데 예창패 신청기간이 애매해 그 동안 굶게 생겼다 ㅋㅋ 3월 예정인데 그 동안 이번에 만든 프로젝트를 조금 더 정리하고 다듬어서 예창패 신청을 할지 웅진에서의 입상 경험을 내걸고 새로운 프로젝트로 예창패 신청을 할지 고민이다...
지금은 부산에 있지만(내 나와바리는 부산이다 ㅋㅋ) 전주, 경기도, 서울 쪽의 지원도 굉장히 좋다는 정보를 들어서 어질어질하다 ㅋㅋ
결론을 말하자면 우리는 사업을 할 테니 이 친구들 뭐하는 놈들이지? 혹은 뭔 짓거리 하고 있을지 궁금한 사람들은 언제든지 연락 달라!
같이 밥 한 끼 하면서 이야기하면 너무 좋겠다 ㅎㅎ
마지막 인사
처음 말한 데로 머릿속에서 나오는 대로 말해봤다. 뭔 소린지 이해 못 할 가능성이 높은데 그냥 이런 말을 하고 싶었다.
여기서 열정 많은 사람들을 많이 만났고 많은 것을 배우고 내 부족함을 깨닫고 앞으로의 가능성을 알았으니 나는 앞으로 나아갈 것이다.
헛짓한다고 욕해도 좋고 응원도 좋다!
글 쓰다 보니 또 의욕 생기네 ㅋㅋ
인프런 강의 들으러 가야지
빠이!
아 참, 연락은
메일: limss700@gmail.com
카카오톡 아이디: minje70
이다. 인스타와 페북은 맨날 해야지 해야지 하면서 계정을 안 만들고 있는데 만들어야지... 언젠간...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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